BBC "트럼프 연설 짜깁기 논란 사과"…배상 요구는 거부

BBC 회장, 백악관에 개인 서한 보내 사과의 뜻 전달

영국 런던의 BBC 본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영국 공영방송 BB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악의적으로 편집했다는 논란에 대해 14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명예훼손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금전적 배상 요구는 거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BC 측의 사과는 트럼프 대통령 측이 제시한 최후통첩 시한을 앞두고 나왔다.

사미르 샤 BBC 회장은 백악관에 보낸 개인 서한에서 "대통령의 연설 편집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문제가 된 다큐멘터리 '트럼프: 두 번째 기회?'를 다시는 방영하지 않겠다고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변호인단을 통해 14일까지 다큐멘터리 철회와 공식 사과, 피해 보상을 하지 않으면 10억 달러 규모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했었다.

BBC는 2021년 1월 6일 워싱턴 의사당 폭동 사태 직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중 50분 이상 간격을 두고 한 발언들을 한 문장처럼 이어 붙였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폭동을 직접 선동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파문이 커지자 지난 9일 팀 데이비 사장과 데버리 터네스 보도국장이 동반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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