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갈수록 입지 나빠져…조만간 협상해야 할 것"
우크라 협상중단 공식 선언에 날선 반응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가 평화 협상 중단을 선언한 우크라이나를 향해 "갈수록 입지가 나빠질 것"이라며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크렘린)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측은 조만간 협상에 응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그들은 훨씬 나쁜 조건에서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전날 세르히 키슬리차 우크라이나 외무차관이 영국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공식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반응이다.
키슬리치 차관은 올해 진행된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없었다면서 "독재 체제하에서는 독재자를 대표하는 협상팀과 생산적인 논의를 할 수 없다"며 러시아 대표단이 매우 경직된 태도로 자국 입장만 고수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정권의 입지가 "나날이 약화하고 있다"며 대화의 문이 닫힌 이상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특별군사작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올해 5~7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세 차례 대면 협상을 진행했으나 휴전 조건과 영토 문제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포크로우스크 점령을 위한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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