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리비안 전기차 제어기술, 내연기관차에도 확대 가능"
전기차 부진 타개하고자 기술 공동개발…27년 신차 출시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그룹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 오토모티브와 공동개발 중인 전기차 제어 기술이 궁극적으로 자사의 내연기관 차량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블룸버그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리비안의 합작 투자사 RV 테크는 올해 말까지 차세대 E/E 아키텍처 기술의 겨울 테스트를 시작한다. 폭스바겐그룹 아우디, 스카우트, 아이디에브리원(ID.Every1) 모델에서 혹독한 조건 하의 시스템 성능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중 2027년 출시 예정인 소형차 모델 아이디에브리원은 RV 테크의 소프트웨어와 E/E 아키텍처를 갖춘 첫번째 차량이다. 이후 스카우트 브랜드에서 해당 기술이 적용된 차량이 출시된다.
RV 테크의 공동 CEO 카르스텐 헬빙은 전기차 모델의 기반기술 확보와 출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지만, 이 기술이 내연기관에도 사용될 수 있는 유사점들이 있다고 전했다.
헬빙 CEO는 "확실히 유능한 아키텍처로 향후 내연기관 차량(ICE)에도 이를 사용하도록 할 수 있다"면서도 "명확한 초점은 순수 전기차(BEV) 구현에 있다. 그 이후의 결정은 나중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리비안과 폭스바겐 모델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플랫폼의 확장성을 두고 제3자들과 소통을 열어두고 있다며 다른 자동차 업체에 기술을 판매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과거 폭스바겐그룹은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카리아드에서 자동차 플랫폼에 적용될 저자 소프트웨어 개발 지연을 겪으며 전기차 기술 아키텍처 통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관세와 전기차경쟁 심화 등의 난국에 직면하자 폭스바겐은 테슬라와 중국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리비안과 E/E 아키텍처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리비안과 맺은 파트너십에 폭스바겐은 최대 58억 달러(약 8조 5000억 원)를 투자했다.
폭스바겐그룹은 2020년대 말까지 '확장 가능한 시스템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 많은 자동차 모델에 RV 테크의 소프트웨어와 전자 아키텍처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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