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타고 질주"…러, '매드맥스' 스타일 진격 영상 공개

우크라 '요충지' 포크로우스크 공격 장면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러시아 병사들이 오토바이 등을 타고 우크라이나 포크로우스크로 진입하는 영상 갈무리. 2025.11.1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포크로우스크와 쿠피안스크로 진격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전쟁 블로거들은 11일(현지시간) 텔레그램 등을 통해 러시아군이 안개에 휩싸인 도로를 따라 포크로우스크로 질주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병사들이 오토바이 등을 타고 문과 창문이 없는 차량들의 잔해가 널린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나왔다. 일부 병사들은 파손된 차량 지붕 위에 앉았으며 도로 옆에는 드론이 보였다.

이 영상에 대해 일부 텔레그램 사용자들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액션 영화 '매드 맥스'(1979)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는 반응을 보였다.

로이터는 영상 속 도로 구조, 표지판, 통신탑, 나무 등을 통해 해당 영상의 촬영 장소가 포크로우스크임을 확인했다. 다만 영상이 촬영된 날짜는 확인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요충지인 도네츠크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포크로우스크 전황에 대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발표는 엇갈린다.

러시아군은 포크로우스크에서 256개 건물을 점령했으며 수일간 도시를 포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주장을 부인하며 10일에도 인근 지역인 미르노흐라드에 물자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포크로우스크 상황에 대해 "특정 기상 조건이 공격에 유리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으며 군 당국도 300명의 러시아 병력이 포크로우스크 시내에 진입했고 러시아군의 공세가 강화했음을 인정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포크로우스크 점령을 위해 약 15만 명의 병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포크로우스크를 1년 이상 위협해 온 러시아가 최근 정면 공격 대신 협공으로 포위망을 좁히고 보급로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전술을 바꿔 왔다고 전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