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10대 음악가, 푸틴 비판 노래 불렀다가 '세 번째 징역살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는 노래를 부른 밴드 '스톱타임'의 다이애나 로기노바(18)가 11일(현지시간) 13일 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25.11.11./뉴스1 ⓒ AFP=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반(反) 크렘린 노래를 부른 러시아 10대 음악가가 11일(현지시간) 또다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법원은 이날 지난달 체포된 '스톱타임'이라는 밴드의 보컬인 다이애나 로기노바(18)에게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13일간의 단기 징역형을 선고했다. 같은 밴드의 기타리스트이자 로기노바의 남자 친구인 안렉산드르 오를로프도 13일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로기노바는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한 금지곡을 불러 두 차례나 수감된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로기노바가 석방된 후 다시 체포해 새로운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대해 인권 변호사들은 로기노바가 현재 '감옥 회전목마'(jail carousel)라 불리는 관행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감옥 회전목마는 검찰이 피의자에게 잇따라 경미한 혐의를 적용해 계속 구금상태를 유지시키는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후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군, 군사작전 등에 대한 공개적 비판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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