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우크라인 2명 간첩 혐의 체포…외국 정보기관에 포섭"

지난해 12월3일(현지시간) 폴란드 북부 항만도시 그디니아에서 미 육군 병사가 군사훈련에 사용될 M1A2 에이브럼스 탱크에 신호를 보내고 있다. 2022.12.03/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자료사진>
지난해 12월3일(현지시간) 폴란드 북부 항만도시 그디니아에서 미 육군 병사가 군사훈련에 사용될 M1A2 에이브럼스 탱크에 신호를 보내고 있다. 2022.12.03/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자료사진>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우크라이나인 2명이 외국 정보기관을 위한 간첩 혐의로 27일(현지시간) 폴란드에 구금됐다고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폴란드 보안국은 14일 폴란드 남부 카토비체에서 32세 우크라이나 남성과 34세 우크라이나 여성이 외국 정보기관을 위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두 피의자는 체포된 다음 날 기소됐으며 재판 시작 전 3개월 구금 처분을 받았다.

두 사람은 폴란드의 군사력 정찰과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한 은밀한 감시 장비 설치를 포함한 정보 활동을 수행한 혐의를 받는다. 여기엔 우크라이나에 외국 군사 원조를 제공하는 데 사용되는 운송 허브에 대한 정보도 들어가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폴란드 보안국은 두 사람이 어느 외국 정보기관을 위해 일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폴란드에선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전선의 안정을 해치려는 사이버 공격, 방해 공작, 방화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

폴란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들을 약화하기 위해 각종 공격을 조직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실제 이번 체포 사건 일주일 전에도 방해 공작을 계획한 혐의로 8명이 구금됐다. 이 중엔 폴란드와 루마니아에서 러시아 정보기관을 위해 일한 우크라이나 국적자도 있었다.

러시아 정보기관은 유럽에서 비밀 작전을 위해 우크라이나 국적자를 자주 모집한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올해 초에도 폴란드는 러시아의 지시로 바르샤바 쇼핑몰을 표적으로 방화 공격을 한 혐의로 우크라이나인 2명을 기소한 바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