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억 털린 루브르, 지하 27m 중앙은행 금고로 보석 옮겼다
일주일 전 도난사건, 박물관 보안에 경종
수사당국, 범인들 DNA·지문 확보해 분석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1400억 원어치 보물을 도둑맞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 중인 보석 일부를 프랑스 중앙은행 지하 깊은 곳으로 옮겼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RTL 라디오를 인용해 루브르 박물관 아폴로 갤러리에 보관하던 보석 일부가 전날 비밀경찰 호위 하에 중앙은행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루브르 박물관에서 500m 떨어져 있다. 옮겨진 보석은 은행 지하 27m 지점의 거대한 금고에 들어갔다. 이 금고는 프랑스 금 보유량의 90%를 보관한다고 알려졌다.
루브르 박물관은 19일 대낮 도둑이 들어 1400억 원 상당의 프랑스 왕실 보석이 털렸다. 범인들은 사다리차를 이용해 창문으로 침입한 뒤 보물을 챙겨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이 사건은 프랑스의 문화유산 보안 방식에 경종을 울렸다. 로랑스 데카르 루브르 박물관장은 감시 카메라 사각지대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범인들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박물관에서 DNA(유전물질) 샘플과 지문 및 기타 흔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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