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트럼프·푸틴 같은 비행기 타고 헝가리? 아직 날짜도 몰라"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구체적인 헝가리 정상회담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타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러 정상회담 준비 현황에 대해 "양측 모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에 관해선 "날짜를 발표하지 않았고 합의한 날짜도 없다"며 "아직 정하지 않은 것을 연기할 수는 없다"고 모호한 답을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분위기는 긍정적이지만 앞으로의 과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이 열릴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같은 비행기를 타고 도착할 수도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환상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유럽국 지도자들의 미·러 정상회담 참석 여부를 놓고는 "논의하기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통화하고 2주 안에 부다페스트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CNN방송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이번 주 만나기로 했지만 연기됐다고 21일 보도했다.

세르게이 랴브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합의하지 않은 걸 보류하는 건 불가하다"며 "서방 언론의 조작된 보도"라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다만 루비오 장관과 20일 통화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합의 내용을 이행하자는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