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방 "우크라 휴전 합의 시 몇 주내 유럽군 파병 가능"
"의지의 연합 통해 휴전 대비 구체적인 계획 수립"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우크라이나 휴전이 합의된다면 몇 주 안에 유럽군 파병이 가능하다고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힐리 장관은 이날 한 국방·안보 강연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이 성사될 경우 '우크라이나 다국적군'을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화를 중재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 평화를 장기적으로 보장하는 데 기여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다만 "무엇을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건 우크라이나인들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리 장관은 영국과 프랑스가 올해 3월부터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전후 우크라이나 평화 구축을 위한 모임)을 이끌며 휴전에 대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6개월간 38개국 이상에서 온 200여 명의 군사 기획관들의 노력 덕분에 병력이 필요할 경우 파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고 스카이뉴스, 가디언 등이 전했다.
힐리 장관은 영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파병에 1억 파운드(약 1900억 원) 이상의 지출을 예상하며 일부는 준비 과정에서 이미 사용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상군 투입도 검토 중인데, 파병하더라도 병참·군비· 훈련 관련 전문가로 제한될 전망이다. 힐리 장관은 "육·해를 보호하고 우크라이나군이 나라를 방어할 수 있도록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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