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정보당국 수장 "중국 스파이, 영국에 매일 위협"

"외국 간첩 음모 일상적 적발 중"

영국 국내 정보기관인 MI5의 켄 매컬럼 국장. 2025.04.0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영국 정보당국이 16일(현지시간) 중국이 "매일" 영국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국내 정보기관 MI5의 켄 매컬럼 국장은 이날 MI5 런던본부에서 연설을 통해 "국가 위협 활동"에 연루된 혐의로 조사를 받는 개인이 지난해 대비 35%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원들이 영국에서 감시·방해 공작·방화 또는 물리적 폭력 행위를 감행하려는 외국인의 음모를 "일상적으로" 적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이 "매일" 영국에 국가 안보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매컬럼 국장은 MI5가 외국의 위협을 저지하기 위한 작전을 시작했다며 "지난주에도 중국과 관련된 위협에 작전적으로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매컬럼 국장의 발언은 중국을 위한 간첩 활동 용의자 2명에 대한 기소가 철회되 논란이 일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

영국 검찰은 지난주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중국을 위한 간첩 활동 혐의를 받는 영국인 남성 2명에 대한 기소를 철회했다.

중국은 "완전한 날조"이자 "악랄한 중상모략"이라며 강력히 간첩 혐의를 부인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중국과의 관계를 감안해 사건을 묵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매컬럼 국장은 13일에도 자국 정치인들에게 중국·러시아·이란 간첩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이례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