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우크라 구호물자 차량 러 드론에 피격…우크라 "테러리스트" 비판

인명피해는 없어…유엔 "국제인도법 위반이며 전쟁범죄 해당할 수도"

우크라이나에 구호물품을 전달하던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차량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2025.10.14. ⓒ AFP=뉴스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우크라이나에 구호물자를 전달하던 유엔 차량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엔 구호기관인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 남부 최전선 지역에 구호물자를 전달하던 유엔 인도주의 차량 행렬이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에서 발생했다.

OCHA의 우크라이나 인도주의 조정관인 마티아스 슈말레는 세계식량계획(WFP) 소속 트럭 두 대가 드론에 피격돼 손상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공격은 국제인도법의 중대한 위반이며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번 공격을 강하게 규탄했다.

올렉산드르 프로쿠딘 헤르손주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공격은 빌로제르카 마을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러시아군이 드론과 대포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프로쿠딘은 "세계 제2의 군대라는 자들이 오늘 수 톤의 인도주의 구호품을 파괴했다"며 "테러리스트라는 말 외에는 한 말이 없다"고 말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유엔 회원국들이 러시아의 공격을 규탄할 것을 촉구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