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트럼프 특사들 외교 수완, 우크라에도 발휘해 달라"

가자 휴전에 "우크라 평화적 해법 기여하려는 의지 환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가자지구 평화 협정에 서명한 뒤 연설하고 있다. 2025.10.13.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지지구 휴전을 성사시킨 것처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서도 힘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타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영향력과 트럼프 대통령 특사들의 외교적 수완이 우크라이나가 평화 프로세스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스티븐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 특사에 대해 "그를 잘 안다. 유능하며 중동에서 효과를 입증했다"며 "그의 재능이 우크라이나 분쟁 해법에도 계속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평화적 해결책 모색에 기여하겠다는 정치적 의지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부동산 사업가 출신의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이다. 직함은 중동 특사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가자지구 평화 중재는 물론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장거리 미사일 토마호크를 제공할 가능성에 대해 오는 17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관련 움직임으로 역내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받아 사용한다면 격추하겠다고 경고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