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트럼프, 우크라에 토마호크 지원시 모두에 나쁜 결과 초래"
러, 핵무기 사용 암시하기도…"공허한 위협으로 남기를"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지원할 경우 모두에게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분쟁을 해결하지 않으면 그에게 좋지 않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비즈니스 평화 중재자(트럼프)가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칭한 것이라면 그 발언은 잘못됐다.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에게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는 "토마호크는 발사된 후에는 핵탄두를 장착했는지 재래식 탄두를 장착했는지 구별할 수 없다"며 "러시아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바로 그게 문제"라며 핵무기 사용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토마호크 지원이) 핵잠수함을 러시아 인근으로 보낸다는 식의 또 하나의 공허한 위협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을 위해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 후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무기 공급을 원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보장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우크라이나)은 토마호크를 원한다"며 "그건 한 단계 더 나아간 조치"라고 말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지원 가능성을 열어뒀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사거리가 2500km에 달해 모스크바를 비롯해 러시아 내부를 타격할 수 있다. 이에 미국은 전쟁이 격화될 것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면서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지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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