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총리 드론테러 계획한 이슬람 극단주의자 3명 체포
3D 프린터로 폭탄 부품 제작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를 겨냥해 드론 테러를 계획한 지하디스트(이슬람 극단주의) 3명이 현지 사법당국에 붙잡혔다.
9일(현지시간) AFP 통신,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벨기에 당국은 더 베버르 총리 등 벨기에 정치인들을 공격하려고 한 혐의로 벨기에 북부의 안트베르펜(앤트워프)에서 성인 3명을 체포했다.
피의자들은 각각 2001년, 2002년, 2007년생으로, 체포된 3명 중 1명은 풀려났다.
앤 프랜슨 연방 검사는 기자회견에서 "피의자들이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지하디스트 테러 공격을 감행하려 했다"며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드론을 만들려고 했다는 증거도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들이 드론에 사제폭발물 장치를 설치해 정치인들을 공격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고 있다.
벨기에 경찰이 안트베르펜 두르네 지구에서 수색한 4곳의 장소에는 총리 자택에서 불과 수백여m 떨어진 주택도 포함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수색 과정에서는 사제 폭발물과 함께 쇠구슬이 담긴 자루가 발견됐다. 또 당국은 폭탄 부품 제작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3D 프린터를 피의자로부터 압수했다고 전했다.
벨기에는 2016년 3월 브뤼셀 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32명이 사망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테러 위험을 겪고 있다. 벨기에 검찰은 올해 약 80건의 새로운 테러 사건을 수사했는데, 이는 2024년 수사한 사건 총수를 넘어섰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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