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장 "일부 안전 위협…상황 통제 중"

"손상된 송전선 전투 최전선에 있어…수리 동안 휴전 보장 필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 로이터=뉴스1 ⓒ News1 구경진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유리 체르니추크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장이 2일(현지시간) 자포리자 원전에 안전 위협이 일부 있으나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체르니추크 소장은 이날 '러시아 24 TV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자체 비상 디젤 발전기를 통해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며 "원자력 안전에 대한 위협은 조금 존재하지만, 현재 직원들이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손상된 송전선은 사실상 전투 최전선에 있다"며 "이 위치는 적군의 지속적인 포격을 계속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전선 수리 작업을 민간 기술 인력이 안전하게 수행하려면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무조건적인 휴전 보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달 23일 외부 송전선이 끊어지며 전력 공급이 끊겼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비상 전력을 공급하는 디젤 발전기 중 하나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며 "상황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송전선은 원자료 연료를 냉각하고 멜트다운(노심 용해)을 방지하는 데 필수적인 전력을 공급한다.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같은 해 3월 4일부터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다. 원전 내 6기의 원자로는 현재 모두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