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자포리자 원전, 즉각적인 위험 없다…디젤 발전기 가동 중"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가 포격으로 인해 9일째 전력이 끊긴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일(현지시간) 비상 발전기가 계속 가동되는 한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포리자 원전이 10일 이상 운영할 수 있는 연료 비축분이 있고, 정기적인 외부 공급을 통해 연료 비축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IEAE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원전은 최후의 방어선인 비상 디젤 발전기로 운영되고 있고, 발전기가 계속 가동하는 한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며 "다만 핵 안전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상황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로시는 "핵 사고로 이익을 얻는 쪽은 없다"며 "나는 원전이 신속히 전력망에 재연결될 수 있도록 양측(러시아, 우크라이나)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23일 외부 송전선이 끊어지면서 전력 공급이 끊겼다. 외부 송전선이 끊어진 건 2022년 2월 러시아 전쟁 이후 이번이 10번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자포리자 원전 단전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원전 상황이 위태롭다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자포리자 원전과 관련해 "러시아는 원전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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