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국산 철강에 50% 관세 부과 계획…수입 할당량 절반으로 축소"

알루미늄 세이프가드·고철 관세도 검토 중

지난 3월1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위원회 본부 외부에 유럽연합(EU)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2023.03.0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철강 수입 할당량을 약 절반으로 줄이고,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미국과 캐나다처럼 5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7일 발표할 예정인 새로운 철강 부문 패키지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EU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기 때인 지난 2018년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에 맞서 세이프가드를 마련했다.

EU 세이프가드는 국가별로 지정된 할당량(쿼터)까지는 철강을 무관세로 수입하고, 초과분에는 25%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EU 세이프가드는 내년 6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다.

EU 집행위는 철강 패키지와 함께 알루미늄에 대한 세이프가드와 고철(scrap metal)에 대한 관세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면서 철강 문제가 국제적으로 관심을 받았다. 특히 미국과 EU 등은 중국산 철강의 과잉 공급으로부터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EU는 지난 7월 말 미국과 무역 협정에 합의하면서 양측은 중국의 과잉 생산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금속 동맹'을 결성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