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슈워제네거, 교황과 함께 '기후변화 종결' 연설한다
로마 근교서 열리는 회의 참석…"가톨릭, 기후변화 대응 십자군 되길"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레오 14세 교황과 할리우드 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영화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1일(현지시간) 로마 근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대응 회의에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연설을 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슈워제네거는 교황의 여름 별장이 있는 카스텔 간돌포에서 3일간 진행되는 '기후정의를 위한 희망 고취'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이날 슈워제네거는 환경 보호를 '사회적, 경제적, 인간적 정의의 문제'라고 선언한 레오 14세 교황, 마리나 실바 브라질 환경부 장관과 함께 연설할 예정이다.
슈워제네거는 회의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민중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지난 30일 슈워제네거는 바티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직 혼자서 오염을 '종결(terminate)'시킬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며 "가톨릭 교회가 기후변화 대응에 힘을 실어주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 14억 명의 가톨릭 신자와 20만 개의 교회, 그리고 약 40만 명의 사제가 있다. 이 소통의 힘을 상상해 보라"며 "14억 명의 가톨릭 신자 모두가 환경을 위한 십자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영화 배우 출신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냈던 슈워제네거는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4일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을 두고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레오 교황 역시 기후변화 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온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을 뒤따라 '기후 챔피언'이라고 평가받는다. AFP통신은 레오 교황이 과거 페루에서 20년 간 선교사로 지내며 홍수 등 기후변화로 피해를 본 취약지역을 도왔다고 소개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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