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동유럽에 공동 방공망 제안…"러, 어디까지 갈 수 있나 시험"
"트럼프, 중재역 계속 원해…러, 새로운 국경 그을 수 없다"
몰도바 총선서 친유럽 집권당 승리 축하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동유럽 국가들에 러시아에 맞서기 위한 공동 방공망 구축을 촉구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바르샤바 안보 포럼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폴란드 및 모든 파트너에 러시아의 공중 위협에 맞설 완전히 신뢰할 만한 공동 방공망 구축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모든 종류의 러시아 드론과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함께한다면 충분한 무기와 생산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느 최근 러시아 드론의 폴란드 영공 침범을 "폴란드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시험"이라며 "러시아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떠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러 강경 발언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매우 균형적이며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며 "의심의 여지 없이 그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리와 러시아 사이 중재 역할을 계속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놓고 새로운 국경을 그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전쟁 전인 2022년 국경을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무지하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몰도바 총선에서 친유럽 성향 집권당의 승리를 축하했다. 그는 "러시아는 몰도바를 약화하고 부패시키기 위해 막대한 자원을 쏟아붓고도 불안정하게 만드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몰도바 총선에서는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해 온 집권 '행동과 연대당'(PAS)이 친러 성향의 야권 연합 '애국 블록'(PBS)을 큰 표차로 제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몰도바를 계속 지지하겠다"며 우크라이나 역시 EU에 반드시 가입할 것이라고 했다.
ez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