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키이우에 또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격…최소 9명 부상

키이우에서 밤새 방공포 소리 울려 퍼져…시민들 지하철역으로 대피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시민들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피해 지하철역에 대피한 모습. 2025.09.2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대한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최소 9명이 다쳤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사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러시아가 밤새 우크라이나에 "수백 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주거용 건물이 파괴됐고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확전에 대한 대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러한 행동에 대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면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적 타격도 더 강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해 최소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5명은 키이우에서, 4명은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공격으로 인해 키이우에서는 밤새 방공포 사격 소리가 울려 퍼졌고, 공격은 이날 오전 7시 20분쯤까지 계속됐다. 일부 주민들은 안전을 위해 지하 깊은 곳에 있는 지하철역으로 대피했고 다른 지역에도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폴란드도 동남부 두 도시 인근 영공을 폐쇄하고 공군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전역의 인프라, 민간 제조업체, 주거 지역을 겨냥해 약 580대의 드론과 40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이 공격으로 인해 적어도 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