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근무하며 21명 학대…영국 보육교사 8년형

어린이집 교사의 아동 학대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어린이집 교사의 아동 학대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영국 런던의 한 보육시설에서 영유아들을 상대로 학대를 저지른 보육교사에게 징역 8년 형이 선고됐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런던 출신의 록사나 레카(22)는 두 곳의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며 총 21명의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6세 미만 아동에 대한 학대 혐의 7건을 인정했으며, 추가로 14건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판사는 런던 킹스턴 형사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은 아이들을 꼬집고, 때리고, 발로 차고, 머리부터 침대에 넘어뜨렸다”며 “그 행위는 명백히 가학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레카의 학대는 2024년 6월, 그가 아이들을 꼬집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드러났고, 이후 경찰이 CCTV를 확인해 다수의 학대 장면을 확인했다.

피해 아동의 부모들은 법원에 제출한 피해 진술서에서 “아이들은 말도 못 하고, 자신을 방어할 수도 없었다”며 “완전히 무방비 상태였고, 레카는 그런 아이들을 대상으로 잔혹한 행위를 저질렀다”고 분노를 표했다.

레카는 법원에 제출한 사과문에서 범행 당시 대마초에 중독돼 있었으며, 그것이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바꿔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해당 사실을 어린이집 측에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아동학대 혐의 3건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