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코르뉘 佛총리, 공휴일 폐지 계획 철회…신용등급 강등 하루만

"재정대책 위해 대화 재개" 촉구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중동부 마콩의 지방 보건센터를 방문한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신임 프랑스 총리. 2025.09.13.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신임 총리가 긴축 정책의 일환으로 공휴일 이틀을 줄이려던 계획을 거둬들였다.

긴축 예산안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에서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지 하루 만이다.

13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르코르뉘 총리는 프랑스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프랑수아 바이루 전 총리의 공휴일 폐지 정책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6년도 예산 재원을 마련할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초부유층에 부과하는 이른바 '주크만세'를 시행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조세 정의 문제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만 답했다.

앞서 피치는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바이루 전 총리가 긴축 예산안을 추진하다가 의회 불신임으로 사임하고, 재정 적자와 부채가 치솟는 등 정치·경제적으로 불안정하다는 것이 이유다.

피치는 "긴급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프랑스의 막대한 부채는 2027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작년 프랑스의 재정 적자는 GDP의 5.8%로 유로존 상한선인 3%를 크게 웃돌았다. 부채는 GDP 대비 113%로 치솟았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