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19개국, 250조 무기 공동구매 내년 시작…韓단골 폴란드 최대
EU, SAFE 대출프로그램 회원국 배분계획 발표…'유럽 재무장' 계획 일환
참여국, 11월 말까지 자금 사용계획 제출…내년 1분기 첫 대출집행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유럽연합(EU) 19개국이 내년 초부터 총 1500억 유로(약 244조 원) 규모의 무기 공동구매에 나선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무기 공동구매 대출제도인 '세이프'(SAFE·Security Action For Europe) 예산 1500억 유로에 대한 회원국별 배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 최대 방산 수출국인 폴란드가 437억 3400만 유로로 가장 많은 몫을 확보했다. 이어 루마니아가 166억 8000만 유로, 프랑스와 헝가리가 162억 1600만 유로를 지원받는다.
'SAFE' 제도는 EU의 방위 역량을 강화하고 러시아나 벨라루스의 군사적 침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대규모 공동 차입·방위 프로젝트로, EU가 지난 3월 내놓은 유럽 국방력 강화 프로젝트인 8000억 유로 규모의 '유럽 재무장' 계획에 포함된 정책이다.
EU는 공동구매를 추진하는 회원국에 상환 유예기간 10년과 낮은 이자율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무기 구매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AFE 자금을 활용한 무기 조달 사업에는 EU 회원국은 물론 한국, 일본, 영국, 캐나다 등 EU와 안보·방위 파트너십을 체결한 제3국도 참여할 수 있다. 한국과 영국, 일본, 캐나다 등이 안보·방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다만 비(非)EU 회원국에 대해서는 일정한 '참가비'를 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우주·방위 집행위원은 이날 "낮은 금리에 대해 많은 회의론이 있었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며 "회원국들의 관심은 대성공이었다. 동부 접경 국가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대출에 참여한 19개국은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투자 계획을 마련해 오는 11월 말까지 제출해야 한다. 이후 집행위가 이를 평가한 뒤 2026년 1분기에 첫 대출 집행을 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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