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시민 수만명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자 학살 막아야"
벨기에 외무 "행동 취하지 못한 EU 외교정책 신뢰도 붕괴 중"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수만 명의 시민들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벌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브뤼셀에는 수만 명의 시민들이 빨간 옷을 입고 빨간 카드를 들고 모여 가자지구 민간인 보호를 위한 이스라엘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경찰은 참가자 수를 7만 명으로, 주최측은 12만 명으로 추산했다.
경비원으로 일하는 이스메트 구무스보가(60)는 "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다른 민족들처럼 살 수 있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꿈꾼다"고 말했다.
학생인 사무엘레 토피(27)는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가 위치한 국제정치 중심지로서의 브뤼셀의 역할을 강조하며 "모든 학생과 연령대의 사람들이 이 도시에서 시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벨기에-팔레스타인 협회(ABP) 대변인 그레고리 모즈는 "지속되는 학살 앞에서 취해진 조치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막심 프레보 벨기에 외무장관은 지난 5일 AFP에 EU가 가자지구에서 행동을 취하지 못해 EU의 외교정책 신뢰도가 붕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U는 회원국 사이의 이견으로 인해 가자지구 문제에 대한 통일된 대처를 하지 못했다.
벨기에는 이스라엘에 제재를 부과했으며 이번달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는 방침을 공식 발표한다. 이때 벨기에 외에 프랑스, 영국, 호주, 캐나다 등도 팔레스타인의 국가 인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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