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완충지대 美가 주도적 감시…비나토국 병력 배치 논의"
NBC "드론·위성·첩보 등 활용…사우디·방글라 참여 가능성"
"트럼프, 우크라 중재나 우·러 정상 만남에 갈수록 회의적"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전후 우크라이나 완충지대에 비(非)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회원국) 병력을 배치하고 미국이 역내 감시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BC 뉴스는 5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에 비무장 완충지대 조성 시 미국이 다른 국가들과 협력 하에 드론(무인기), 위성, 기타 첩보 수단을 활용한 역내 감시에 앞장설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군의 우크라이나 파병은 없겠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방글라데시 같은 비나토 국 한 곳 이상의 병력이 완충지대에 배치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구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의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정을 체결해야 실행 가능하다.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나토의 연계를 큰 문제로 삼는 만큼 안전보장 방안을 놓고 나토군은 물론 나토를 연상시키는 어떤 것이라도 사용을 피하려 한다고 알려졌다.
이를 위해 안전보장의 일부 내용은 비나토국 병력 투입이나 나토 집단방위 조약을 건드리지 않는 우크라이나와 동맹국 간 양자 협정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NBC 뉴스는 전했다.
댄 케인 미군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은 8월 중순 미·러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방안 4가지를 브리핑하고 '가장 진취적인' 방식을 권장했다고 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관련 계획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권자"라고 강조했다.
NBC 뉴스는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나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갈수록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ez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