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푸니쿨라 참사 원인 파악 나서…업체 "정비절차 준수"
한국인 2명 등 16명 사망…모든 전차 운행 중단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전차(푸니쿨라) 참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포르투갈 당국이 4일(현지시간)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카를루스 모에다스 리스본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시는 (사고 원인에 대한) 답을 필요로 한다"며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마르가리다 카스트로 마르틴스 리스본 시민보호청장은 경찰과 범죄 수사국, 항공·철도 사고 예방 및 조사국 등 여러 기관이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니쿨라는 두 대의 객차가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어 한 대가 올라가면 다른 한 대가 내려오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이에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객차를 연결하는 케이블이 풀렸거나 끊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푸니쿨라 운영업체인 카리스는 성명을 통해 "지난 2022년 4년마다 실시하는 정기 정비를 진행했고, 지난해에도 안전 점검을 실시했으며, 주간 및 일일 검사도 진행했다"며 모든 정비 절차가 준수되었다고 밝혔다.
모에다스 시장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추측뿐"이라며 현재 확인된 정보로는 사고 원인을 특정하기에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리스본 내 다른 푸니쿨라 운행을 중단하도록 지시한 후 모든 푸니쿨라 장비의 기술 검사를 요청했다며 사고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리스본 내 푸니쿨라는 운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탈선 사고로 인해 16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2명은 한국인이며, 또 다른 한국인 1명은 중상을 입어 입원 중이다. 포르투갈은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했다.
루이스 몬테네그루 포르투갈 총리는 이번 사고를 "최근 발생한 인명 사고 중 가장 비극적인 사고 중 하나"라며 법의학자들이 희생자들의 신원과 국적을 확인 중이며, 외국인 희생자들의 시신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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