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탈선, 15명 사망…韓여성 1명 부상(상보)
20여명 부상…"韓여성 병원 입원"
목격자 "전속력으로 내려오다 건물과 충돌…브레이크 작동 안해"
- 강민경 기자,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김지완 기자 =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3일(현지시간) 현지 주민과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전차(푸니쿨라)가 탈선해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다쳤다.
현지 매체 SIC 노티시아스는 부상자 중 한 명은 한국인 여성이라면서 현재 상프란시스쿠 자비에르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인 여성의 신원과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주앙 올리베이라 리스본 경찰국장은 부상자 중 최소 5명은 중상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외무부는 부상자 중 스페인 국적자 2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아직 사망자들의 국적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사고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 15분쯤 발생했다. SIC는 한 목격자를 인용해 전차가 가파른 길을 "전속력으로" 내려오다 건물에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이 목격자는 전차가 "잔혹할 정도의 힘으로 건물에 충돌한 후 골판지 상자처럼 무너져 내렸다"면서 "브레이크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사진에는 약 40명을 태울 수 있는 노란색 전차가 가파른 길에서 전복된 모습과 다수의 소방관 및 의료진의 모습이 담겼다.
포르투갈 국립 법의학연구소는 4일 오전까지 모든 시신에 대한 부검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노란색 전차로 유명한 이 전차는 리스본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내리는 데 널리 이용되며,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지난 1885년 처음 운행을 시작해 1915년 전기 전차로 전환됐고 4년마다 정기 점검을 받는다.
당국은 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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