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 유명 관광지 전차 탈선 사고…최소 15명 사망
목격자 "전차가 전속력으로 내려오다 건물과 충돌…브레이크 작동 안해"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3일(현지시간) 현지 주민과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를루스 모에다스 리스본 시내 리스본 시장은 이날 리버티 애비뉴에서 글로리아 푸니쿨라(전차)가 전복돼 최소 15명이 사망했고 18명이 다쳤다며 이날 사고가 "전례 없는 비극"이라고 밝혔다.
모든 피해자는 전차 잔해에서 구조됐고 부상자 중에는 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 15분쯤 발생했다. 현지 SIC 채널은 한 목격자를 인용해 전차가 가파른 길을 "전속력으로" 내려오다 건물에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이 목격자는 전차가 "잔혹할 정도의 힘으로 건물에 충돌한 후 골판지 상자처럼 무너져 내렸다"면서 "브레이크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고현장 사진에는 약 40명을 태울 수 있는 노란색 전차가 가파른 길에서 전복된 모습과 다수의 소방관 및 의료진의 모습이 담겼다.
이 전차는 리스본에서 가장 유명한 전차로, 지난 1885년 처음 운행을 시작해 1915년 전기 전차로 전환됐고 4년마다 정기 점검을 받는다. 지금도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에게 리스본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내리는 데 널리 이용되고 있다.
당국은 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산포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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