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공정한 글로벌거버넌스 협력"…푸틴 "전례없는 관계"(종합)
베이징에서 4개월만에 중러 정상회담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개월 만에 중국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양국의 우호 관계를 재확인했다.
미국 CNN과 러시아 타스 통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해 서로의 국가 발전과 번영을 지지하고 국제적 평등과 정의를 확고히 수호하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중·러 정상회담은 지난 5월 시 주석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80주년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이뤄진 이후 4개월 만이다.
시 주석은 "나의 오랜 친구를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5월 9일과 9월 3일 전승절 기념행사에 양국 지도자가 참여하는 건 양국 관계의 좋은 전통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제 우리는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했고, 내일은 대통령님을 비롯해 5개 대륙의 각국 정상, 국제기구 대표, 귀빈들과 함께 중국 인민의 항일 전쟁 승리와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를 엄숙하게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저와 러시아 대표단이 중국의 동료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우리 대표단 전체를 따뜻하게 환영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긴밀한 소통은 현재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한 러·중 관계의 전략적 본질을 반영한다"며 "이는 지난 5월 시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해 위대한 애국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식에 공동 참석한 걸로 충분히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1930년대와 1945년 중국과의 교류를 매우 잘 기억하고 있다며 "군사적 형제애, 신뢰, 상호 협력, 공동 이익 수호에 대한 확고한 의지는 새로운 시대 러시아와 중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상호 작용의 기반을 형성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당시에도 함께였고, 지금도 함께 하고 있다"며 현안과 향후 장기 계획에 대해 양자 협의가 "최고위급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중국 톈진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이다.
푸틴 대통령은 SCO 정상회의를 마치고 자동차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3일 톈안먼(천안문) 광장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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