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가라 우크라"…이탈리아 극우 부총리, 파병론 마크롱 조롱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탈리아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우크라이나 파병론을 주도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향해 '너나 가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24,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살비니 부총리는 지난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크롱 대통령을 언급하며 "가고 싶으면 당신이나 가라. 헬멧 쓰고, 방탄조끼 입고, 소총 들고 우크라이나에 가라"고 말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살비니의 발언을 놓고 에마누엘라 달레산드르 파리 주재 이탈리아 대사를 초치해 "양국이 우크라이나 지지와 관련해 강력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 반한다"고 항의했다.
살비니는 이전에도 마크롱을 '위선자', '수다쟁이', '허세꾼'이라고 불렀다. 마크롱의 유럽군 창설 주장을 놓고는 "핵전쟁을 얘기하는 '미친 자' 마크롱이 지휘하는 유럽군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은 전후 우크라이나 평화 구축을 위한 유럽 주도의 평화유지군 파병 논의를 이끌어 왔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파병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살비니는 이탈리아 연립 정부를 구성하는 극우 정당 '동맹'(Lega)을 이끌고 있다. 유럽 내 대표적인 친러시아 포퓰리스트(대중영합주의자)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신봉하는 정치인이다.
그는 트럼프에 대해 "때로는 거칠고 짜증스러워 보여도 모두가 실패한 곳에서 성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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