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아이들 위해 힘써 달라"…튀르키예 영부인, 멜라니아에 편지

"우크라 어린이들처럼 가자지구도"…이스라엘 총리에 연락 호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2025.05.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튀르키예 대통령 영부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에게 가자지구 아이들을 위해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부인 에미네 여사는 23일(현지시간) 멜라니아 여사에게 서한을 보내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처럼 가자지구 아이들에게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촉구했다.

멜라니아는 지난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시아 정상회담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위해 평화를 이뤄달라고 호소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에미네 여사는 "어머니로서, 여성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당신의 편지에 담긴 심정에 깊이 공감한다"며 "평화와 평온을 갈망하는 가자지구 어린이들에게도 같은 희망을 달라"고 썼다.

그는 멜라니아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연락해 가자지구 어린이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 요청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박멸을 주장하며 가자지구를 완전히 봉쇄한 채 군사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가자지구에 재앙적 수준의 굶주림이 만연하다고 비판하며 더 많은 지원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유엔 산하 기근 감시 시스템인 통합식량안보 단계분류(IPC)는 22일 가자지구에 공식적으로 '기근'을 선포했다. 네타냐후는 관련 보고가 '완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