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돈바스 주면 재침공 없다 약속"…마크롱 "항복 요구일 뿐"
18일 백악관 트럼프-유럽-우크라 회담 앞두고 푸틴 제안 비판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른바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 회의 직후, 러시아가 평화 제안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장악하지 못한 지역까지 포함해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완전히 받는 대신 재침공을 하지 않겠다는 평화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이같이 논평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와 공동 주재한 회의 후 기자들에게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평화를 원한다고 믿지 않는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원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원한다고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향후 우크라이나 관련 회담에 유럽 동맹국들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 죄 없는 사람들과 포로들의 귀환이 선행되는 평화, 모든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는 평화"라고 강조했다.
'의지의 연합'은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을 중심으로 종전 후 안보 보장 등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결성됐다.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한 의지의 연합 정상들은 18일 미국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유럽 관계자들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양도하는 대가로 러시아가 재침공하지 않겠다는 서면 약속을 제공하는 평화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계획이 평화협정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며 지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마크롱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의 전선에서 협상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점령 영토까지 양도하는 걸 거론하지 말고 우크라이나가 현재 통제하고 있는 영토를 기준으로 협상해야 한다는 의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의지의 연합 정상들과의 회의 후에 SNS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협상이 필요하며, 이는 현재의 전선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접촉선이 협상의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의 협상 기준에 동의했다고 전하며 "우크라이나 헌법은 영토를 포기하거나 거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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