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죽이기?…러, "푸틴 지지율 80%" 정상회담 앞서 발표

美 여론조사 트럼프 지지율은 38%

트럼프 푸틴 ⓒ AFP=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가 1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이 80%에 이른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푸틴의 입지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이날 여론조사기관 FOM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신뢰도와 국정 지지율이 각각 78%와 79%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설문은 지난 8~10일 사이 러시아인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날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38%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퓨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미국인 59%는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현명한 결정을 내리지 못할 거라고 평가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이달 4~10일 미국 성인 3554명이 참여했다.

푸틴은 러시아를 25년째 독재하고 있다. 2000년 대통령에 첫 취임한 뒤 연임과 총리직 수행을 반복하다 2024년 5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2020년 헌법 개정으로 2036년까지 사실상 '종신 집권'의 길을 열었다.

러시아에서 권위주의 체제를 확립한 푸틴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반 서방 연대의 결속을 추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우크라이나 휴전을 위한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정권이 서방 집단 안보 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가입을 추진하며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