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독일의 극우 바람…극우정당, 여론조사 1위 올라

메르츠 총리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 고조

독일의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지도부가 지난 2월 총선 출구조사 결과에서 약진이 예상되자 기뻐하는 모습. 2025.02.23.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올해 초 독일 총선에서 급부상한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독일 여론조사기관 포르사에 따르면, AfD의 지지율은 26%로 중도 보수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24%)을 앞질렀다.

폴리티코의 여론조사 종합 지표에서도 CDU·CSU 연합이 27%의 지지율로 AfD(25%)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한 이민 단속 정책 등을 앞세운 AfD는 지난 2월 치러진 총선에서 20.8%를 득표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총선 때 득표율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였다.

폴리티코는 메르츠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하에서 미국과 유럽의 관계 등 외교 현안에 집중하면서 국내 정치에 소홀한 틈을 타 AfD가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르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메르츠 총리가 집권한 지 100일이 지난 시점에 그의 국정 운영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67%로 높았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