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리프트 505㎏ '번쩍' 신기록…'왕좌의 게임' 나왔던 2m 거인
아이슬란드 스트롱맨 비외르든손, 독일 대회서 기록 경신
- 유채연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아이슬란드 출신 운동 선수 하프소르 비외르든손(37)이 독일에서 열린 스트롱맨 대회에서 505㎏ 데드리프트에 성공하며 세계 기록을 썼다.
비외르든손은 지난달 26일 '아이젠하르트 블랙' 대회에 참가해 영국의 에디 홀이 세운 기존 데드리프트 500㎏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바닥에 놓인 바벨을 두 손으로 들고 허리 높이까지 들어 올려 데드리프트를 성공시킨 직후 "내가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남성"이라고 포효했다. 이후 진행자가 안긴 트로피를 한 손으로 번쩍 치켜든 뒤 대회 진행자와 청중,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스트롱맨 대회는 근력을 겨루는 대회로, 데드리프트는 팔을 구부리지 않은 채 바벨을 엉덩이 높이까지 드는 근력 운동이다. 비외르든손은 2020년에도 501㎏을 들어 올린 비공식 데드리프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비외르든손은 9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세계 데드리프트 챔피언십에 참가해 510㎏에 도전할 예정이다.
그는 키 205㎝에 체중 145㎏의 거구로, 데드리프트뿐 아니라 스쿼트 460㎏과 벤치프레스 250㎏ 기록을 세웠다. 세 종목은 바벨을 최대 중량으로 들어 올리는 파워리프팅의 구성 종목으로, 흔히 '스트롱맨' 사이에서 힘의 3대 지표로 불린다.
세 종목을 합해 들어 올리는 바벨 무게가 500㎏을 넘어서면 '3대 500'이 가능한 상급자로 여겨지는데, 비외르든손은 데드리프트로만 '1대 505', 세 종목을 합해선 '3대 1215'를 달성한 셈이다.
농구 선수로 10대 커리어를 시작한 비외르든손은 발목 부상 후 2011년 아이슬란드 스트롱맨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스트롱맨으로 활약에 나섰다.
2014년에는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전사 '그레고르 클리게인' 역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레고르는 강력한 힘과 잔인한 성격을 보유한 공포의 대상으로 묘사되는 인물이다. 제작진은 인물의 위압감을 살릴 배우를 찾아 고심 끝에 시즌 4부터 비외르든손에게 배역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k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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