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트럼프 '러 12일 내 휴전 없으면 제재' 경고에 "환영"

"러, 평화 노력 훼손하고 전쟁 질질 끌어"
"제재는 핵심 요소…힘을 통한 평화 가능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5.7.10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내건 휴전 합의 시한을 10~12일로 단축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28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평화 노력을 훼손하고 전쟁을 질질 끌기 위해 모든 일을 벌이는 것은 바로 러시아"라며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실제로 강력하고 단호하게 행동한다면 평화는 가능하다"며 "우리는 이를 거듭 밝혀 왔고, 모든 파트너들이 알고 있듯 제재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도 제재를 고려하고 손실을 계산한다. 힘을 통한 평화는 가능하다"며 "우크라이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이 전쟁을 품위 있게, 지속 가능한 평화로 끝내기 위해 가장 생산적인 방식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클럽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합의 시한을 "앞으로 10~12일 내로 새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러시아가 50일 내 우크라이나와 휴전을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 및 러시아산 원유·원자재 구매국에 100% 상당의 '혹독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는데, 압박 수위를 더 높이고 나선 것이다.

이날 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푸틴에 매우 실망했다"며 "나는 그에게 준 50일 시한을 더 작은 일수로 줄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