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정책 반대' 佛서 9월 국가마비운동 확산…제2의 노란조끼되나
바이루 총리 71조 긴축정책에 반발해 대규모 보이콧 발생
9월 10일 대규모 시위 예고하며 SNS서 이목 끌어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프랑스에서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이른바 '국가마비' 운동이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코넥시옹에 따르면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가 발표한 정부 긴축 정책에 대항해 '모빌리자시옹 9월 10일'이라는 단체가 결성됐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9월 10일부터 프랑스 전역을 마비시키자며 대대적인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 프랑스 매체들은 이 운동이 과거 프랑스를 달군 노란조끼 시위처럼 대규모 저항으로 번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운동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지난 15일 바이루 총리가 발표한 2026년 예산안이다. 프랑스의 막대한 국가 부채와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이 예산안은 약 440억 유로(약 71조 원) 규모 지출 삭감이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공휴일 폐지 △공공지출 동결 및 삭감 △의료 및 사회보장 삭감 △고소득층 부담 증대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반대하는 '모빌리자시옹 9월 10일' 단체는 대형 유통업체를 보이콧하고, 주요 은행에서 자금을 인출하고, 핵심 소비재를 거부하고, 노동을 거부하는 등의 행동을 촉구한다.
이런 움직임은 2018년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됐던 노란조끼 운동 시위를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시위는 특정 단체 주도 없이 SNS를 통해 확산한 풀뿌리 운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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