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서방의 우크라 무기공급 상황 면밀히 주시"

크렘린궁 "서방의 무기공급은 사업, 유럽이 대금 지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레닌그라드주 이고라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정상회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과 도착을 하고 있다. 2024.12.2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체계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러시아는 관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공급은 주요 의제이며 크렘린은 이 문제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공급을 "사업(business)"이라고 표현하며 "일부 유럽 국가들이 그 대금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미국의 군사 지원이 우크라이나 방어 명분이라기보다는 미국 방산업계의 이익을 위한 상업적 거래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페스코프는 "과거에는 높은 비용에 대한 불만이 많았지만 이제는 유럽이 (대금을) 지불하는 것 같다"며 미국의 비용 부담이 줄어든 점을 지적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 통화가 계획돼 있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지만 신속하게 조율될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들이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등 대규모 무기를 공급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동시에 러시아에 50일 내 평화 협상 타결을 요구하며 합의가 없을 시 러시아와 러시아의 교역국에 100%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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