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5명 살해 獨 '죽음의 의사' 재판 시작…"여죄 96건 수사"

검찰 "요하네스 장모의 죽음도 수사 대상"

(특정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자료사진) 2021.11.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치명적인 진정제를 투여해 환자 1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독일의 한 의사에 대한 재판이 14일(현지시간) 시작된다. 독일 언론은 '죽음의 의사'(doctor death)라고 부르며 피고인의 추가 범죄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환자의 집에 찾아가 통증을 줄여주는 완화치료 전문의인 40세 요하네스 M.은 2021년 9월부터 2024년 7월까지 베를린에서 일하며 여성 12명과 남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의 연령대는 25세에서 94세 사이로 다양했다.

요하네스는 피해자들에게 동의 없이 치사량의 마취제와 근육 이완제를 투여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심지어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피해자 중 5명의 집엔 불을 질렀다.

요하네스의 범죄 행각은 환자 상당수가 화재로 목숨을 잃었다는 데에 의심을 품은 동료의 신고로 수사당국에 덜미가 잡혔다.

수사당국은 처음 4명의 사망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요하네스를 지난해 8월 체포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시신이 발굴됐고 현재까지 요하네스는 15명의 환자를 살해한 걸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 하루에만 무려 2명을 살해한 사실도 수사에서 드러났다.

검찰 대변인은 AFP에 "요하네스 장모의 죽음을 포함해 96건의 추가 사건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을 앓고 있던 요하네스의 장모는 2024년 초 요하네스가 부인과 함께 찾아간 직후 주말에 의문스러운 죽음을 맞았다고 AFP는 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