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2027년 국방예산 103조원으로…2017년의 2배"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는 2027년까지 국방 예산을 640억 유로(약 103조 원)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혁명기념일(7월 14일)을 앞두고 국방부에서 연설을 통해 "유럽의 자유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륙의 평화가 지금 우리가 내리는 결정에 이렇게까지 달려있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프랑스가 "자유를 유지하고 우리 운명의 주인이 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싶다면 강력해야 한다"며 국방예산을 오는 2027년까지 2017년 수준의 두배로 늘리겠다고 증액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320억 유로였던 프랑스 국방예산은 2027년까지 640억 유로로 늘어날 전망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에 35억 유로, 2027년에 추가로 30억 유로를 국방예산에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예산 조달 방안에 대해선 추가 부채로 충당하지는 않을 것이며 경제 활동 증가와 생산 증가로 조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내 군사 및 안보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프랑스와 유럽에 가하는 지속적인 위협을 경고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도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유럽 내 프랑스의 역할을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국가적 결속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엘리제궁(대통령실) 관계자는 마크롱 대통령이 젊은이들에게 "봉사할 기회를 제공"하는 잠재적인 동원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