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에 찔리고 넘어지고…스페인 황소몰이 축제 올해도 8명 부상

1명 중상 입었다가 회복 중…7명은 타박상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 열린 산 페르민 축제 엔시에로 행사에서 한 참가자가 황소에 맞아 넘어지고 있다. 2024.7.8 ⓒ AFP=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 열린 산 페르민 축제의 엔시에로(encierro·황소 몰이) 행사에서 8명이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현지 매체 엘 에스파뇰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8시 팜플로나 시내에서 진행된 엔시에로 행사에선 바닥의 습기와 수많은 인파로 인해 시작부터 넘어지는 참가자가 속출했다.

심지어 575kg의 황소 한 마리는 행렬에서 뒤처지며 일부 참가자를 향해 돌진하려고 하며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의료 당국은 이번 행사로 8명이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모두 25세 이상의 남성이었다고 ABC 뉴스는 전했다.

이 중 1명은 오른쪽 겨드랑이를 황소의 뿔에 찔리는 중상을 입었다. 다만 현재 안정을 되찾았고 추가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7명은 타박상을 입었다.

엔시에로 행사는 비좁은 골목에 풀어놓은 황소를 피해 달아나는 식으로 진행된다. 스페인 전역에서 열리는 여름 축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산 페르민 축제의 엔시에로 행사는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소설 '해는 다시 떠오른다'에서 자세히 묘사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