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의 미소? 직원들은 죽소"…파업에 문닫은 루브르박물관
지난해 관람객 870만명, 수용가능 인원 두배 초과…"너무 지쳐 더는 못버텨"
마크롱, 모나리자 별도전시공간 등 개혁 약속에도 근무 일시 거부 사태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세계에서 가장 관람객이 많이 찾는 박물관 중 하나인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이 16일(현지시간) 직원들의 파업으로 인해 잠시 폐쇄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의 갤러리 안내원과 매표 인원, 보안 요원 등은 이날 정기 내부 회의 중 감당할 수 없는 관람객의 수와 만성적인 인력 부족 등에 항의하며 근무를 거부했다.
이에 박물관은 홈페이지에 "파업으로 인해 박물관 개장 시간이 늦어질 수 있으며, 일부 전시실은 폐쇄될 수 있다. 양해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게재했다. 박물관은 약 4시간 동안 폐쇄된 뒤 오후 2시 30분에 개장했다.
이번 파업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월 새로운 입구 마련 및 모나리자 별도 전시 공간 마련 등 박물관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벌어졌다.
루브르 박물관 노조 대변인인 크리스티앙 갈라니는 "정기 내부 회의 말미에 직원들이 '와일드캣 파업'(노조 투표 없이 자발적으로 진행된 비공식 파업)을 결의했다"며 "파업을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이 너무 지쳐서 악화되는 상황을 견딜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갈라니는 "지난 15년 동안 루브르에서 약 2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마크롱 대통령이 개혁을 약속했지만 아직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며 "관람객이 너무 많고 전시실 상태도 매우 나쁘다. 직원들에게는 정말 힘든 상황이라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 2023년부터 일일 방문객 수를 4만 5000명에서 3만 명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과밀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난해 루브르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수는 870만 명으로 박물관의 수용 가능 인원(400만 명)의 두 배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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