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공습에 형제·자매 9명 잃은 소년, 치료 위해 이탈리아 도착
팔레스타인 어린이 17명과 가족들 속속 입국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으로 9명의 형제·자매를 잃은 11세 소년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어린이 17명이 11일(현지시간)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이탈리아에 도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다발성 골절상을 입은 11세인 아담 알-나자르는 모친과 함께 밀라노 리나테 공항에 도착해 니구아르다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담은 지난달 23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상처를 입어 위중한 상태로 가자지구 남부 나세르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아담은 터키 매체를 통해 "왼팔에 문제가 있고 감각이 없다"며 "아직도 통증이 많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아담의 9명의 형제·자매는 목숨을 잃었고, 부친도 이 여파로 일주일 후 사망했다.
아담과 함께 팔레스타인 어린이 5명과 가족들이 이탈리아로 입국했다. 나머지 11명은 이탈리아 내 다른 공항으로 들어와 치료받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에 의하면 2년간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으로 현재까지 1만 5000명 이상의 어린이가 사망했고 3만 4000명 이상이 다쳤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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