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평화협상 빠른 돌파구 기대 말라…정상회담 가능성 낮아"
러-우크라 2차 양자협상서도 '조건 없는 휴전' 합의 실패
러, 우크라 수미 지역 공격 지속…젤렌스키, 워싱턴에 비서실장 파견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에 복잡한 요소가 많다며 빠른 돌파구를 기대하지 말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의 문제는 매우 복잡하며 많은 세부 사항을 포함한다"며 "즉각적인 해결책과 돌파구를 기대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페스코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3자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작다고도 밝혔다.
이는 전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두 나라의 2차 협상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조건 없는 휴전' 요구를 거부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한 시간 남짓 진행된 이번 협상에서 두 나라는 대규모 포로 교환에 합의하고 평화 로드맵을 위한 '각서'를 교환하는 데 그쳤다.
러시아는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 병합을 주장하는 4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철수 등을 요구한 반면 우크라이나는 완전하고 조건 없는 휴전을 주장했다.
대신 러시아는 전선 일부 지역에서 2~3일간의 부분 휴전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강하게 거부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휴전을 위한 의미 있는 형식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우크라이나 수미 시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나섰다. 수미는 러시아군이 이른바 '완충 지대'를 구축하고 있는 지역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수미 공격으로 4명이 숨지고 7세 소녀를 포함한 20명이 부상했다면서 "고의로 민간인을 표적 삼았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는 희생자의 시신이 도로에 누워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미국과 유럽 등 서방에 결정적인 조처와 계속된 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젤렌스키는 비서실장인 안드리 예르마크를 미국에 파견했다. 예르마크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 특사와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특사를 만난 뒤 "강력한 제제만이 러시아를 진지한 협상에 참여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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