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폐쇄' 런던 히스로공항, 정상화에도 안정성 논란 계속
"전례 없는 사건"…피해 규모 최대 1467억 원
영국 정부 6주간 조사 뒤 보고서 발표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이 정전으로 폐쇄된 뒤 다시 정상화됐지만 안정성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영국 전력망을 총괄하는 내셔널그리드의 존 페티그루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지난주 변전소 화재로 인한 히스로공항 폐쇄 당시 다른 변전소 2곳이 작동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페트그루 CEO는 공항 폐쇄가 전력 부족 때문이 아니라 화재로 손상된 변전소에서 다른 변전소로 시스템을 전환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히스로공항은 지난 21일 인근 헤이스 지역의 변전소에서 큰불이 나면서 정전이 발생해 폐쇄됐다. 공항은 18시간 가동을 중단했고 항공편 1350여 편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히스로공항 측 대변인은 "전례 없는 사건"이라면서 "공항의 규모와 운영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이 정도 수준의 중단 이후 운영을 안전하게 재개하는 일은 상당한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토마스 울드비 히스로공항 CEO는 운영 재개 지연은 전력 공급을 재분배한 뒤 모든 시스템상 안전을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100% 방어할 수 없는 특정 규모의 위험이 있는데 이번이 그중 하나"라고 했다.
히스로공항은 연간 8000만명 넘는 승객이 이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 중 하나다. 업계에선 이번 사태에 따른 항공사들의 피해 규모가 8000만~1억 달러(약 1174억~1467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윌리 월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회장은 히스로공항 폐쇄는 '공항 측의 명백한 계획수립 실패'라면서 정전 처리 시스템과 관리 방법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전력망 전문 컨설팅업체인 영국 네트워크서비스는 영국 내 모든 공항이 비슷한 취약성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히스로공항 폐쇄 사태를 놓고 국가전력공사(Neso) 주도 아래 6주간의 조사를 명령했다. 조사단은 오는 5월 관련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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