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찰스 3세, 다음달 교황 만나기로…교황 건강 회복 관건
찰스 3세, 다음달 7~10일 이탈리아·바티칸 국빈 방문
교황, 폐렴으로 장기 입원…현재 회복 중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영국의 찰스 3세 국왕(76)이 내달 초 바티칸(교황청)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88)을 만난다. 폐렴으로 장기 입원 중인 교황은 점차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BBC방송, AFP통신에 따르면 찰스 3세는 다음 달 7~10일 이탈리아와 바티칸을 국빈 방문한다. 교황은 내달 8일 만날 예정이다.
한 교황청 소식통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이 (찰스 3세의) 방문이 가능한 상태이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찰스 3세는 앞서 입원 중인 교황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교황은 폐렴으로 지난달 14일 로마의 제멜리 종합병원에 입원한 뒤 호흡기 치료와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바티칸은 16일 입원 이후 교황의 모습을 처음 공개하고 "교황의 건강 상태가 지난주 호전된 이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찰스 3세는 영국 국교회인 성공회 수장으로, 그와 교황의 만남은 로마 가톨릭교회와 영국 성공회의 우호적 관계를 보여준다.
성공회는 지난 16세기 클레멘트 7세 교황이 영국 헨리 8세 국왕과 캐서린 왕비의 이혼을 거절한 사건을 계기로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떨어져 나왔다.
찰스 3세는 이번 방문 기간 이탈리아의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도 회동한다. 영국 군주로서는 최초로 이탈리아 의회 연설도 예정돼 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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