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러와 美는 2022년 이스탄불 초안 찬성…평화 협상에 써야"
페스코프 대변인 "우리는 이 초안을 기초로 해야 한다 생각"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크렘린이 7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미국은 모두 전쟁 초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논의한 협정 초안을 이번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의 가능한 근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협정은 거의 서명되려다가 우크라이나가 반대해서 결렬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스탄불 초안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이것이 협상의 기초,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발언도 들었다. 그리고 물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협상이 이스탄불 협정을 시작점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지난 2월 알렉세이 폴리시추크 러시아 외무부 제2CIS(독립국가연합) 국장도 2022년 아깝게 결렬된 이스탄불 협정을 토대로 평화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전쟁 발발 얼마 후인 2022년 3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세계 주요국이 만나 종전을 위한 이 초안을 작성했다. 내용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야망을 포기하고 영구 중립 및 비핵 지위를 수용하도록 의무화했으며, 그 대가로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가 안보를 보장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안전보장 국가에 러시아가 들어있는 것이었다. AFP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공격받았을 때 안보를 보장한 국가들의 조치에 대해 자신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대의 규모와 탱크, 미사일, 전투기 및 기타 무기의 수를 대폭 감축할 것을 요구한 것도 문제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 이스탄불 접근 방식을 거부했으며, 이를 자국의 항복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미래 위협에 대항하여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는 내용임에도 지난달 미국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CNN에 "이스탄불 협정이라는 설득력 있고 실질적인 협상이 있었다"면서 "우리가 그 틀을 지침으로 삼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평화 협정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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