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교황 상태 안정적…병원에서 사순절 시작 축복"
'재의 수요일' 미사는 도나티스 추기경이 대신 집전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폐렴으로 즉위 이후 최장기간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현지시간) 안정적인 하루를 보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교황의 상태가 안정적이며 3일 있었던 호흡 곤란이 반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황은 가자지구에 있는 유일한 가톨릭 신부에게 전화를 거는 등 몇 가지 일도 수행했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다만 교황의 상태가 복잡해 의료진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교황이 위험을 벗어난 건 아니라고 교황청 소식통은 BBC에 전했다.
교황은 이날 로마에서 열린 사순절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미사엔 참석하지 못하고 병원에서 사순절을 축복했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사순절은 40일간 절제하고 묵상하는 기간을 갖는 기독교의 절기다.
이날 재의 수요일 미사는 안젤로 데 도나티스 추기경이 교황을 대신해 집전했다.
교황을 대독한 도나티스 추기경은 "우리는 지금 이 순간 교황과 깊이 연대하며, 교황이 교회 전체와 세상을 위해 바친 기도와 고통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교황은 20일째 입원 중이다. 2013년 3월 즉위 이후 최장기간이다.
앞서 교황은 지난달 14일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이중 폐렴' 진단을 받았다. 교황의 병세는 한때 호전되는 듯하다가 호흡 곤란으로 다시 악화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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