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지원 받아 노르트스트림2 재가동 시동…독 "러 가스 독립 고수"

"푸틴 측근, 미 지원 받아 110억 달러 가스관 재가동 위해 로비"
"러 가스로부터 독립, 안보 측면에서 독일 정부에 전략적 중요"

독일 북동부에 있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매립 시설 입구 표지판.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독일 정부가 노르트스트림2를 통한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가능성을 부인했다고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경제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가스로부터의 독립은 안보 정책 측면에서 독일 정부에 전략적으로 중요하며 독일 정부는 이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 미국의 지원을 받아 110억 달러 규모의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을 재가동하기 위해 로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은 수십 년 동안 러시아 가스에 의존했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노르웨이가 최대 공급국이 됐다.

노르트스트림2는 발트해 해저에 매설된 러시아산 가스 운송 파이프라인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운송이 중단됐고, 같은 해 9월 연쇄 폭발로 두 라인 중 1개가 파열됐다.

스위스법원은 1월 노르트스트림2가 부채 재조정 기한을 5월 9일까지 연장했다. 이 기한을 넘길 경우 사업은 파산 처리된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