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트럼프에 '쿵짝' 맞춰…"우크라, 러시아 되고 싶어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2024.07.0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2024.07.0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 대통령실에 해당하는 크렘린궁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의 상당한 지역이 러시아에 편입되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언젠가는 러시아가 될 수도 있다고 한 말과 맥락을 같이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같이 말하며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의 상당 부분이 러시아가 되고 싶어 하고, 이미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2022년에 우크라이나의 4개 지역을 합병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어떤 현상이든 50%의 확률로 일어날 수 있다. 예스 아니면 노, 둘 중 하나다"고 덧붙였다.

전날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언젠가 러시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거래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며 "우리는 그곳에 많은 돈을 썼고 나는 이를 되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해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의 4개 지역을 점령했다. 이들 지역은 그해 9월 러시아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 투표를 치렀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통신사인 리아노보스티를 인용해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인 린 트레이시가 이날 우크라이나 평화 회담 관련해 만났다고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는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이 이 사실을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모스크바에 도착했다는 텔레그램 상의 미확인 보도가 있었는데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를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kym@news1.kr